애틀랜타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이 연거푸 팔꿈치 문제로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엔 내셔널리그(NL) 최강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부상 및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애틀랜타는 4월 14일(한국 시간) “스트라이더가 13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키스 마이스터 박사 집도 하에 오른쪽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구단에 따르면 스트라이더는 2024년 통째로 휴식할 예정이다.

스트라이더는 1998년생 오른손 투수로 3년 전 빅리그에 데뷔해 그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기 시작했다. 2022년 31경기(20선발)를 등판해 131.2이닝을 던져 11승 5패 45볼넷 202탈삼진 평균자책 2.67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3.8개에 달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닥터 K’ 면모를 자랑한 건 덤이다.

그런 스트라이더가 MLB 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건 바로 지난해였다. 32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와 186.2이닝을 던졌고 20승 5패 58볼넷 281탈삼진 평균자책 3.86 맹활약을 펼친 것. 이에 해당 시즌 NL 전체 다승 1위는 물론이고, 탈삼진 1위까지 차지한 스트라이더다. 美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스트라이더는 2023년 속구 평균 97.2마일(156.4km/h)를 58.9% 비중으로 던져 삼진 124개를 잡아냈고, 제2구종 슬라이더의 경우 그보다 15개 더 많은 삼진(139개)을 끌어냈다.

자타공인 NL 최강 팀 애틀랜타가 올 시즌에 앞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스트라이더를 낙점한 까닭이다. 그런데 스트라이더는 개막 후 등판한 두 경기를 합쳐 9이닝 투구에 그쳤고, 10피안타(2피홈런) 5볼넷 12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마지막 등판인 6일 홈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예년보다 속구 평균 구속이 약 2km/h 가까이 줄어든 이상징후마저 포착됐다. 그 뒤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MLB가 개막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질 않았건만, 올 시즌 들어 토미존 수술로 공백기를 맞은 투수만 벌써 여럿이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에 빛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에이스 셰인 비버가 그랬고, 마이애미 말린스 선발 유리 페레즈도 4월 초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팔꿈치 문제만 따지면 지난해 AL 사이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도 자유롭지 않다. MLB.com에 따르면 재활 중인 콜은 시즌 중반인 6월 초 복귀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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