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NFL을 생중계한다(사진=넷플릭스 공식 X)
넷플릭스가 NFL을 생중계한다(사진=넷플릭스 공식 X)

 

[스포츠춘추]

OTT 서비스 넷플릭스가 스포츠 생중계 시장에 진출한다. 

* 넷플릭스는 2024년에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의 크리스마스 당일 경기 2게임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5월 16일(한국시각) 발표했다.
* 넷플릭스와 NFL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올해는 물론 2025년과 2026년에도 크리스마스 당일 최소 1경기를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 올해 넷플릭스가 중계할 크리스마스 게임은 디펜딩 슈퍼볼 챔피언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경기,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휴스턴 텍산스의 경기다.

이번 넷플릭스의 NFL 생중계는 스트리밍 업계는 물론 스포츠 중계방송 업계에도 큰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그간 NFL’ 다큐멘터리인 ‘쿼터백’을 비롯해 ‘포뮬러 1’,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 ‘풀 스윙’과 같은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지만 스포츠 경기 생중계는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프로레슬링 WWE와 ‘Raw’ 프랜차이즈 중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NFL 생중계까지 진출하면서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넷플릭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 벨라 바자리아는 공식 발표에서 “지난해 우리는 코미디, 리얼리티 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거대한 팬덤을 활용하기 위해 생중계에 베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 어떤 라이브 이벤트도 NFL이 끌어들이는 시청자와 비교할 수 없다. NFL의 크리스마스 경기를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NFL은 넷플릭스 이전에도 아마존 프라임, 피콕 등 다양한 OTT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목요일 밤의 풋볼’ 경기를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하며, NBC가 운영하는 피콕은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치프스-마이애미 돌핀스의 AFC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 등 2경기를 생중계한 바 있다. 피콕은 9월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그린베이 패커스의 경기도 중계할 예정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7천만 명, 미국과 캐나다에서 8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라이브 스포츠 판권 경쟁에 뛰어든다면 그 막강한 자금력으로 인해 기존 사업자들에게 두려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비록 2경기 중계라도 스포츠 판권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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