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2024년부터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을 도입 중에 있다(사진=Bing Ai)
KBO리그는 2024년부터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을 도입 중에 있다(사진=Bing Ai)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의 로봇심판은 KBO식이 아닌  ‘챌린지’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9일(한국시각) “다음주부터 트리플 A 경기에서 ABS 시스템을 ‘챌린지’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30개 구단에 통보했다. 

지난 시즌 처음 트리플 A 레벨에 ABS를 도입한 메이저리그는 주 3경기엔 ‘풀타임 ABS(모든 투구를 ABS가 판정)’하고, 나머지 3경기를 챌린지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풀타임 ABS에 대한 불만이 속출했다. 

리그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61%가 챌린지 시스템을 선호했고, 11%만이 풀타임 ABS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심판이 판정하는 전통적 방식을 선호한 응답자도 28%나 됐다. 트리플 A 관중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챌린지 시스템을 선호한 응답자가 풀타임 ABS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LB는 트리플 A 전경기에서 챌린지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최상의 안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퍼시픽 코스트 리그에선 기존대로 경기당 3회의 챌린지 기회를 부여하고, 인터내셔널리그에선 경기당 2회의 챌린지 기회가 주어진다. 챌린지 성공시엔 횟수가 그대로 유지된다. 설문조사에서 팬의 89%는 경기당 6회 이하를 선호한다고 답변했고, 53%의 응답자는 3~4회가 이상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로봇심판 도입 시기는 2026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의에서 “다음 시즌까지는 MLB가 어떤 형태의 ABS도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MLB가 2026년 ABS 도입을 위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바로 다음 단계인 트리플 A가 전면 챌린지 시스템으로 전환한 만큼, KBO리그식 풀타임 ABS 도입 가능성은 사라지는 분위기다. ‘디 애슬레틱’은 “로봇 심판이 2026년에 도입되더라도 현재 비디오 판독과 유사한 챌린지 시스템을 통해 가장 심각한 실수를 바로잡는 데만 사용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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