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역할로 열연한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역할로 열연한 라이언 레이놀즈.

 

[스포츠춘추]

데드풀은 지구를,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국 축구를 구한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맷 슬레이터 기자에 따르면, 영국 프로축구 비인기 리그의 방송권 거래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명 배우 겸 축구 클럽 구단주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를 주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년 간 영국 5, 6부 리그 방송권이 암흑기를 겪었던 가운데, 이들 리그는 최근 DAZN과 7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비인기 리그 팬들도 손쉽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2년 전 웰스 지역 리그 소속 구단 라이트해드 FC의 공동 소유주로 나서며, 열악한 방송 중계 환경 개선을 주장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레이놀즈는 "리그 차원의 자체 OTT 서비스인 NLTV 런칭을 요구했고, 이번 DAZN 계약으로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비인기 리그 팬들이 연계 종목 콘텐츠 없이 순수한 축구 중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DAZN은 8월 한 달간 NLTV를 통해 특별 중계를 제공, 보다 풍성한 콘텐츠로 비인기 리그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는 레이놀즈가 2년 전 주장했던 "더 나은 방송 환경 조성"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와 다르게 비인기 리그는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 애슬레틱 기사는 "클럽 소유권 매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부 구단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이놀즈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라이트해드 FC의 지분 매각을 통해 구단 경영권을 확보하며, 비인기 리그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슬레이터 기자는 "축구 선진국 영국에서조차 5, 6부 리그가 이토록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레이놀즈의 노력이 비인기 리그 발전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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