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만난 브로니 제임스(사진=Jovan Buha SNS)
취재진과 만난 브로니 제임스(사진=Jovan Buha SNS)

 

[스포츠춘추]

NBA 역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듀오 탄생을 기다리던 팬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LA 레이커스의 브로니 제임스(19)가 5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데뷔전을 앞둔 가운데, 이 경기에서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39)는 결장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확인했다고 ESPN이 보도했다.

브로니는 이날 슈팅 연습 중 취재진과 만나 "물론 긴장도 된다"면서도 "앞에서 뛰는 선수들로부터 배우고 싶다. 내 플레이를 보여줄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 브로니는 "이제 팀메이트로서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경기를 분석하게 될 것"이라며 "준비됐다"고 밝혔다.

브로니는 훈련 캠프에서의 접근 방식과 연습경기에서의 좋은 퍼포먼스로 코치진과 동료들의 칭찬을 받았다. 특히 아버지를 상대로 보여준 몇 가지 플레이가 주목받았다.

캠프 전 연습경기에서 브로니는 르브론을 수비하며 베이스라인으로 밀어냈고, 거의 리버스 레이업을 블록할 뻔했다. 르브론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브로니는 아버지가 아웃오브바운드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또 캠프 첫날 연습경기에서는 르브론과 매치업이 된 브로니가 3점슛을 성공시켜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브로니는 이에 대해 "하나씩 높은 단계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쌓고 있다"며 "그런 슛을 성공시키는 건 중요하지만, 같은 득점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뛰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시즌 개막전 경기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도 결장한다. 대신 잭슨 헤이즈와 맥스 크리스티가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르브론과 브로니가 함께 코트에 서는 역사적인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브로니의 NBA 데뷔전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NBA에 입성한 브로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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