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김세빈 선수(사진=KOVO)
이재현-김세빈 선수(사진=KOVO)

 

[스포츠춘추]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오는 10월 19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은 프로배구 출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변화와 기대 요소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시작되는 이번 시즌은 남자부에서는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대결로,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최근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규칙의 도입이다.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했던 세트당 비디오판독 2회와 그린카드 제도, 그리고 중간랠리 비디오판독 등이 정식으로 도입된다. 특히 그린카드 제도는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높이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도는 향후 페어플레이상 선정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된 그린카드(사진=KOVO)
새로 도입된 그린카드(사진=KOVO)

 

제도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신인선수상의 명칭이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되었으며, 선정 기준도 확대되어 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이는 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485명의 팬들이 참여한 공모를 통해 결정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스타 선수들의 팀 이동도 눈에 띈다. 여자부에서는 강소휘(GS칼텍스→한국도로공사),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 등이 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이시몬(한국전력→삼성화재),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베테랑 선수들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도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 1,300개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한선수(대한항공)는 세트 20,000개 달성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현대건설)이 블로킹 1,600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리시브 6,500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레오는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은 아시아쿼터 제도의 확대로 더욱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기존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이 확대되어 중국, 이란,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V-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V-리그 역사상 최다인 6명의 외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되어 전술적 다양성과 국제적 수준의 경기력이 기대된다.

한국배구연맹은 프로배구 출범 20주년을 맞아 10월 17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운 KOVO 엠블럼 발표와 함께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책자, KOVO의 미래 비전, 그리고 새로운 마스코트 등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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