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양의지와 김현수의 뒤를 이어 선수협 회장직의 바통을 이어받을 제13대 회장 선출이 임박했다.
선수협은 20일부터 24일까지 현역선수 820명(등록·육성·군보류 선수 포함)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후보 자격은 최근 5년간 연봉 순위 상위 20명이며, 전임 회장 양의지(두산)와 현 회장 김현수(LG)는 제외된다.
이번 선거의 후보군을 살펴보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가득하다. 연봉순으로만 따지면 단연 1위는 김광현(SSG)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올해까지 수령한 연봉만 101억원이다.
랭킹 2위는 구자욱(삼성)이다. 구자욱은 2022시즌 전 5년 총액 120억원(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최근 5년간 연봉 총액이 71억 4000만원에 달한다. 김재환(두산) 역시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의 FA 계약을 맺어 최근 5년간 59억 1000만원을 수령했다.
후보군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도 포진해 있다. 삼성의 홈런타자 박병호, 리그 최고참 타자 최형우(KIA), NC 주장 출신 손아섭, KIA에서 주장을 역임한 나성범이 포함됐다. KT의 베테랑 황재균, KIA의 에이스 양현종, SSG에서 주장을 지낸 한유섬도 후보에 해당한다.

선수협은 2020년 12월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양의지의 임기가 끝난 뒤, 2023년부터 김현수가 제12대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2년 전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김현수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신임 회장은 12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공식 발표된다. 새 회장은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KBO 및 구단과의 협상을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게 된다.
한편 같은 날엔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도 함께 개최되어 의미를 더한다. 올해의 선수 후보로는 김도영(KIA), 원태인(삼성), 구자욱(삼성), 송성문(키움), 김혜성(키움)이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