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작년에도 예상보다 잘했고, 올해도 잘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그냥 우리 팀은 잘하는 팀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무언가 예상에서 벗어난 일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운, 우연, 플루크, 이변, 심지어 ‘사고’라는 말로 표현한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진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였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양의지 이적으로 전력이 약해졌다며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규시즌 4위. 포스트시즌에선 와일드카드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연승을 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올 시즌을 앞두고도 NC를 보
[스포츠춘추=잠실]“부담스러운 상황”4월 23일 잠실 NC전에서 진땀승을 거둔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최준호를 칭찬하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에 데뷔 첫 선발등판을 했음에도 최고의 투구를 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터진 ‘오재원 수면제 대리처방’ 사태로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소속 선수 8명이 선배 오재원의 강요와 협박에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준 사실을 자진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단은 물론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날 잠실엔 주중 3연전 첫 경기로는 드물게 거의 모든 스포
[스포츠춘추=잠실]“역시 야구는 타격전입니다.”오랜만에 대폭발한 타선에 국민타자도 한숨을 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4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19대 8로 대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두산은 0대 4로 뒤진 2회말 강승호의 솔로포를 신호탄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4회말엔 역대 17번째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고, 역대 215번째 선발타자 전원 득점 기록도 함께 세웠다. 여기에 선발 전원 안타(통산 1088번째)까지 기록하며, 선발타자 전원 득점과 안타를 동시에 기록한
[스포츠춘추=잠실]뭐든 처음이 제일 어려운 법이다. 계획대로 되는 게 거의 없다. 두산 베어스 특급 신인 김택연이 데뷔 5번째 경기 만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던 시즌 초반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본격적인 신인왕 레이스 시작을 알렸다.김택연은 4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상대 시즌 2차전, 팀이 5대 2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김명신, 이병헌, 박치국, 최지강, 홍건희를 전부 소모한 두산으로선 8회를 무사히 넘겨야 9회 마무리 정철원을 올릴 수 있었다. 이날 경기 흐름과 LG 타선의 화
[스포츠춘추=잠실]트윈스포비아를 끝내려는 처절함과 절실함이 승리를 가져왔다. 벤치는 가용 가능한 투수 자원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고, 수비수들은 그라운드 위로 몸을 날렸다. 두산이 LG의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만원 관중 앞에서 서울라이벌전 첫 승을 거뒀다.두산은 4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상대 시즌 2차전을 5대 2로 승리했다. 전날 역전패를 설욕한 두산은 승률 0.421로 이날 패한 삼성(0.412)을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지난 2년간 LG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두산
[스포츠춘추=잠실]두산 베어스는 12일 시즌 첫 서울 라이벌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곽빈이 올 시즌 최고의 역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이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꽁꽁 묶이면서 1대 2로 졌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도합 3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침체가 이승엽 감독의 근심이다. 이 감독은 13일 잠실 LG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격력이 고민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타격 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떻게든 반전을 만들고 빨리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류현진과 상대한 경기(1
[스포츠춘추=잠실]‘코리안 몬스터’가 잠실을 지배했다. 이제야 우리가 알던 류현진이 마침내 돌아왔다.한화 이글스가 4월 11일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3대 0으로 승리했다. 앞서 5연패 및 스윕패 위기에 헤매고 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악순환을 끊어낸 것은 물론이고, 분위기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선발 류현진도 3전 4기 만에 부진을 깨고 KBO리그 통산 99승을 달성하는 등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잠실벌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 한화는 두산 상대로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
[스포츠춘추=잠실]“올 시즌 3연승, 스윕 둘 다 없었는데, 오늘(11일) 이겨야죠. 우리 선수들 최근 컨디션이 다들 좋습니다.”시즌 첫 스윕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 앞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서 있다.두산이 4월 11일 홈 잠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9, 10일 경기에선 2연승을 거둔 두산은 반대로 한화를 5연패 수렁에 빠뜨린 바 있다.이날 두산은 한화 선발 류현진에 맞서 김태근(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
[스포츠춘추=잠실]‘활화산’처럼 타오르던 타자 둘의 타격감이 온데간데없이 식었다. 4월 9, 10일 잠실 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어 두 경기 연속 동반 무안타로 침묵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와 내야수 노시환 얘기다.이 둘은 단연 현시점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타자들이다. 페라자는 올 시즌부터 한화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로 개막 후 14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하는 등 남다른 타격감을 자랑한 바 있다. 또 홈런(6개)도 이번 잠실 3연전 직전까진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외 각종 타격 지표 최상위권을 휩쓴 이다
[스포츠춘추=잠실]뜻밖의 난타전이었지만, 승부의 맥을 가른 건 역시 ‘슈퍼스타’의 몫이었다.두산 베어스가 4월 10일 홈 잠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주전 포수 양의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7대 4로 승리했다. 앞서 6, 7일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 2연패 뒤 곧바로 일궈낸 2연승이기도 하다.이날 양의지는 한화에 맞서 3번-포수로 선발 출전했고,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등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특히 두산이 2점 차로 열세에 빠진 1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문동주의 공
[스포츠춘추=잠실]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KBO리그 대표 강속구 에이스 맞대결에서 예기치 못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경기장을 찾은 23,750명 만원 관중 앞에서 힘겨운 첫 승리를 거뒀다.두산은 4월 10일 홈 잠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어 7대 4로 승리하면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한화는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해 5연패 수렁 속에서 헤매고 있다.이날 두산은 정수빈(중)-허경민(3)-양의지(포)-김재환(지)-양석환(1)-강승호(2)-박준영(유)-김대한(우)
[스포츠춘추=잠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활짝 웃었다. 고단했던 불펜진에 ‘천군만마’ 같은 지원군이 마침내 돌아온다. 이미 1군에 동행 중인 우완 필승조 홍건희 얘기다.두산이 4월 10일 홈 잠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9일)은 접전 끝에 7회 말 터진 김재환의 결승 3점포로 귀중한 1승을 낚아챈 바 있다. 또 마운드에선 선발 김동주가 5.1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버틴 뒤 이병헌-김명신-최지강-정철원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어 승리를 매조졌다.그간 불펜에서 아
[스포츠춘추]“처음엔 재밌을 수 있죠. 그런데 이제 계속하다 보면 지겹고 힘들 때도 올 겁니다.”KT 위즈 천재 타자 강백호의 ‘포수 변신’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를 향해 “잘할 것”이라고 거듭 칭찬하면서도 애정 어린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강백호는 지난 4월 5일 잠실 구장에서 LG 트윈스 상대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선수 개인으로 보면 2018년 KBO리그 데뷔 후 무려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포수’ 강백호는 LG에 맞서 연장 10회까지 포수 수비를 완주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
[스포츠춘추=대전]A.J. 엘리스와 오스틴 반스, 러셀 마틴, 그리고 대니 젠슨. 메이저리거 시절 류현진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들의 이름이다. 좋은 투구를 하려면 포수와 궁합도 중요하기에, 류현진의 등판일마다 국내 팬들은 그날의 선발 포수 이름부터 확인하곤 했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올 시즌, 류현진에겐 새 배터리 파트너가 생겼다. 한화 이글스의 주전 안방마님 최재훈이 이번 시즌부터 류현진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전담포수를 따로 두진 않겠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주전인 최재훈과 호
[스포츠춘추=잠실]올시즌 '신인왕 0순위'로 큰 기대를 모았던 김택연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구위엔 이상이 없지만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1군 말소를 결정했다.두산은 3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엔트리를 일부 조정했다. 김명신과 김택연이 1군 말소되고 포수 안승한과 투수 김민규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명신은 아직 자기 구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경기 감각과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스포츠춘추=대전]"잘만 이용하면 좋은 공을 갖고 있다. 베테랑, 아니 중견급 투수가 그런 볼을 가졌으면 충분히 10승 이상 할 거다."'투수왕국' KT 위즈엔 매년 대형 투수가 하나씩 나온다. 이제는 연례행사가 된 올 시즌 초반 부진 속에서도 어김없이 눈에 띄는 투수 유망주가 하나 나왔다. KT의 시즌 첫 승 경기인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 원상현 얘기다.이날 원상현은 3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숫자만 봐선 크게 인상적이지 않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9일 대전
[스포츠춘추=수원]팀내 야수 고과 1위와 주전 2루수의 자격을 실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강승호가 홈런 포함 3안타로 활약한 두산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KT 위즈와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두산은 3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상대 시즌 1차전에서 강승호를 비롯한 타선의 활발한 공격 속에 8대 5로 재재재역전승을 거뒀다. 곽빈과 웨스 벤자민이란 양 팀 선발투수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두산이 2회 선취점을 내자 KT가 2회말 바로 경기를 뒤집었고, 다시 두산이 4회초 양의지의 솔로포
[스포츠춘추=수원]시범경기 무패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이승엽 감독에게 개막 2경기 만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리드오프 겸 중견수가 차례로 부상과 통증을 호소하면서 초반 레이스 운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개막전 선발 알칸타라는 23일 NC 다이노스전 경기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물러났다. 6회까지 투구수 66구로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르게 교체했다. 다음날엔 브랜든이 왼쪽 등 부위에 뻐근함을 느껴 5회까지만 던지고 내려왔다.하루 휴식을 취한 뒤 26일 KT 위즈 원정을 위해 수
[스포츠춘추=인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4년을 맞이한 KBO리그가 3월 23일부로 개막과 함께 정규시즌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 것. 이 가운데 올 시즌 시범경기를 거쳐 새롭게 도입된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도 지난 이틀 동안 데뷔전을 치르면서 야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이른바 ‘로봇 심판’의 등장으로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이제 ABS 트래킹 결과로 대체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공정성 강화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으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결과다. KBO는 2020년부터 지난 4년 동안 퓨처스리그(
[스포츠춘추]‘서울시리즈’가 불을 붙인 야구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갈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 KBO리그는 류현진의 친정 복귀, LG 트윈스의 2연패 도전, 김태형-이범호-이숭용 등 새 사령탑의 부임, 김택연과 황준서 등 대형 신인들의 데뷔, ABS(로봇심판) 도입과 수비 시프트 금지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1. LG 트윈스는 올해도 챔피언일까?올 시즌 LG는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 2015~2016 두산 베어스 이후 자취를 감춘 왕조 건설, 다시 말해 연속시즌 우승에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