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김연경이 또 한번 자신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국배구연맹은 내년 1월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40명의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선발 방식부터 팀 구성까지 대폭 변화를 꾀했다.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압도적인 득표율이 눈에 띈다. 김연경은 전체 팬 투표 4만5천756표 중 3만932표를 획득했다. 이는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 기록이다. 특히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에서도 최고점을 받아 총점 72.98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신영석(한국전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신영석은 남녀 통틀어 김연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만1천684표의 팬 투표를 획득했다.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 합산 총점 51.85점으로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신영석은 통산 13번째 올스타 선정으로 이번 올스타 멤버 중 남자부 최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이번 올스타전은 선발 방식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 100% 팬 투표 방식에서 벗어나 팬 투표 70%, 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 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의 비율로 선수를 선발했다. 지난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의 투표를 통해 28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전문위원 추천으로 12명이 추가돼 총 40명의 올스타가 확정됐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이 통산 16번째 올스타 선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는 김연경 다음으로 높은 45.56점의 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선한 얼굴들도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야마토(한국전력), 신펑(현대캐피탈), 장위(페퍼저축은행)가 V리그 데뷔와 함께 올스타로 선발됐다. 리그 5년차 비예나(KB손해보험)와 김정호(삼성화재)도 생애 첫 올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해서는 이준협(현대캐피탈), 신호진(OK저축은행), 니콜로바(한국도로공사)가 데뷔 첫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팀 구성 방식도 새롭게 바뀌었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포지션별 최종 선발 순위에 따라 자동으로 팀이 배정된다. 아포짓 스파이커 2위, 아웃사이드 히터 1·4위, 세터 2위, 미들블로커 1·4위, 리베로 1위가 K스타팀을 구성하고, 아포짓 스파이커 1위, 아웃사이드 히터 2·3위, 세터 1위, 미들블로커 2·3위, 리베로 2위가 V스타팀에 배정됐다. 이를 통해 소속팀과 관계없이 다양한 선수 조합을 볼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