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카퍼레이드(사진=KIA)
KIA 타이거즈의 카퍼레이드(사진=KIA)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축하는 대규모 팬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카퍼레이드에는 1만여 명의 광주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는 2025년 신인선수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과 팬 5,000명이 참석해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는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 심재학 단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수들의 시즌 기록과 연계한 의미 있는 기부도 이뤄졌다. 내야수 김도영이 도루 1개당 20만원씩 총 800만원을, 투수 윤영철과 최지민이 각각 승리당 50만원, 홀드당 20만원을 적립해 총 1,510만원의 무등산 보호기금을 전달했다.

기념패 전달식(사진=KIA)
기념패 전달식(사진=KIA)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과 가수 이보람의 공연, 응원단과 함께하는 응원전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갸퀴즈 온더 블록'이라는 팬 토크쇼와 '흑백 호랑이' 대결이 이어졌다. 승부 예측에 성공한 팬들에게는 선수들의 실제 경기용 유니폼과 모자가 선물로 주어졌다.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의 장기자랑 'T 카운트 다운'이었다. 신인선수들로 구성된 'MZ 호랑이'를 포함한 5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내귀의 캔디'를 선보인 박정우, 변우혁의 '미녀와 외야수'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전상현과 이준영의 'APT' 뮤직비디오 패러디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앞서 오후 2시에는 광주 금남로에서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선수단을 태운 대형 오픈버스가 금남로 5가에서 5·18민주광장까지 1.2km 구간을 달리는 동안 1만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메웠다. 퍼레이드 후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KIA 타이거즈 최준영 대표이사에게 꽃다발을, 이범호 감독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범호 감독은 "많은 팬 분들이 찾아주셔서 정말 놀랍고 감사했다"며 "올 한 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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