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필라델피아가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27)를 영입하며 리그 최강의 선발진 구성을 완료했다. ESPN,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는 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루자르도와 마이너리그 포수 폴 맥킨토시를 얻는 대신 유망주 내야수 셰릴린 카바와 외야수 에마리온 보이드를 마이애미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루자르도는 2023시즌 178.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3.58, 탈삼진 208개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좌완투수다. 속구 구속은 평균 155.5km/h로 좌완 선발투수 중 최상위권이며, 2022-23시즌 탈삼진율 28.7%는 선발투수 중 8위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팔꿈치 통증과 요추 스트레스성 골절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66.2이닝 동안 평균자책 5.00을 기록했고, 탈삼진율도 21.2%로 떨어졌다. 루자르도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팔꿈치와 등,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다"며 "개막전을 목표로 100% 컨디션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팬사이디드 필자 로버트 머레이에 따르면, 루자르도는 내년 시즌 연봉조정을 통해 600만 달러(84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필라델피아의 연봉 총액은 2억 8500만 달러(3990억원), 사치세 기준 연봉은 3억 400만 달러(4256억원)까지 올라간다.
특히 사치세 최고 구간인 3억 1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초과분에 대해 110%의 세금이 부과되고, 202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10순위 뒤로 밀리게 된다. 실질적으로 루자르도 영입에 따른 구단의 지출은 연봉과 세금을 합쳐 1050만 달러(147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는 루자르도 영입으로 잭 휠러, 애런 놀라, 크리스토퍼 산체스, 레인저 수아레스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을 완성했다. 여기에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유망주 앤드류 페인터(21)까지 후반기 합류가 예상된다.
디 애슬레틱의 필라델피아 담당 맷 겔브 기자는 "구단은 페인터에게 80-110이닝 정도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후반기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즌 초반은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애미는 MLB 파이프라인 81위, 베이스볼 아메리카 54위에 랭크된 유망주 카바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9세의 카바는 지난해 컴플렉스 리그에서 타율 0.254, 출루율 0.427을 기록했고, 도루 45시도 중 37개를 성공시켰다. 보이드(21)는 지난 시즌 하이 싱글 A에서 타율 0.239, 출루율 0.317을 기록했다.
데이브 돔브로프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마지막으로 대형 영입은 없을 것"이라며 "벤치 자원 보강 정도만 남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