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중계방송사 폭스스포츠가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 상태인 김하성(29)의 행선지로 뉴욕 양키스를 추천했다. 글레이버 토레스의 이적으로 생긴 내야 공백을 메울 최적의 영입 대상이라는 평가다.
1월 17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의 뉴욕 연고 구단 담당 디샤 토사르 기자는 'FA 시장에 남은 주요 10인의 최적 행선지' 분석에서 "양키스는 토레스가 떠난 후 2루수 공백이 생겼다"며 "김하성이 이 자리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샤는 "양키스는 출루율이 높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김하성의 뛰어난 주루 능력과 타격 선구안은 애런 저지와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하성의 높은 야구 지능과 다재다능한 수비력은 양키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팀 주루 지표가 30개 구단 중 하위권이었고, 내야 수비에서도 실수가 잦았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을 기록했다. 11홈런을 터트렸고 22차례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 어깨 수술 여파로 개막전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늦어도 5월에는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디샤는 "양키스는 이제 화려한 FA 영입보다 김하성 같은 실용적인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스포츠는 FA 시장 최대어로 알렉스 브레그먼(31)을 꼽았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다. 디샤는 "브레그먼은 그린몬스터가 있는 펜웨이파크와 최적의 조합"이라며 "라파엘 데버스를 1루수나 지명타자로 전환하고 3루수를 보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트 알론소(30)는 뉴욕 메츠 잔류가 예상된다. 로완 캐브너 기자는 "알론소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팀이 줄어들고 있다"며 "휴스턴과 양키스는 각각 크리스천 워커,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했고, 애리조나는 조쉬 네일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산탄데르(30)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행이 점쳐졌다. 토론토는 지난해 외야진의 장타율이 리그 최하위권이었고, 팀 전체 홈런도 리그 5위권에 그쳤다. 산탄데르는 최근 3년간 알론소, 저지, 오타니 쇼헤이, 카일 슈워버, 맷 올슨에 이어 6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30)은 시카고 컵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브너 기자는 "컵스의 우완 중심 불펜에 좌완 스콧이 가세한다면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잭 플래허티(29)와의 재계약을 모색 중이다. 플래허티는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타릭 스쿠발과 함께 선발진을 이뤄 평균자책 2.95를 기록했다. 토사르 기자는 "젊은 선수가 많은 디트로이트에 플래허티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