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대표팀 감독(사진=KBO)
류지현 대표팀 감독(사진=KBO)

 

[스포츠춘추]

'꾀돌이'가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끈다.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이 류중일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KBO가 24일 새로운 야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류지현 감독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류 감독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앞서 KBO는 지난 16일 조계현 위원장을 필두로 강인권, 허삼영, 이동욱 전 감독과 김강민 등이 참여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대표팀 감독 후보를 허구연 총재에게 추천했고, 허 총재와 조 위원장은 류 감독과의 면접을 통해 대표팀 운영 계획과 상대팀별 전략, 국제 야구계 흐름에 대한 이해도 등을 점검했다.

류 감독은 1994년부터 LG 트윈스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시작해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07년에는 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연수를 거쳤고, 2012년부터 4년간 LG 1군 수비코치를 지냈다. 2021년부터 2년간 LG 트윈스 13대 감독을 맡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06년과 2013년 WBC 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코치진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류 감독의 현장 경험과 지도력, 국제대회 노하우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류중일 감독의 뒤를 이어 LG 감독을 맡았던 류지현 감독은, 이번에도 류중일 감독이 물러난 대표팀 감독 질을 물려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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