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프로배구 V리그에서 남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람 2024-2025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쿠바 출신 레오(34)와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25)가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각각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배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총 31표), 레오는 21표를 획득해 대한항공의 비예나(4표), 삼성화재의 허수봉(3표), 우리카드의 요스바니(1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2표는 기권표였다.
207cm의 장신인 레오는 쿠바, 러시아, 중국 등을 거친 베테랑으로, 파워 위주의 플레이에서 올시즌 리시브 가담까지 하는 전천후 선수로 진화했다. 4라운드에서 공격(성공률 59.39%), 오픈(성공률 52.86%), 퀵오픈(성공률 64.52%) 등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득점 3위(117점), 서브 5위(세트당 0.300개)에 올라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레오는 팀 내 최다 공격 점유율(34.38%)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15연승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계속되고 있는 기록이다.

여자부에서는 정관장의 메가가 21표를 획득해 GS칼텍스의 실바(4표), 흥국생명의 김연경(2표), 현대건설의 염혜선과 페퍼저축은행의 임명옥(각 1표)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메가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출신으로, V리그에서 서양 선수들과 견줄 만한 파워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가는 GS칼텍스의 실바(244점)에 이어 득점 2위(186점)를 기록했고, 공격에서도 50.00%의 성공률로 2위에 올랐다. 파워풀한 공격과 날카로운 서브를 무기로 팀의 13연승을 견인했는데, 이는 팀 전신인 KT&G 시절의 최다 연승 기록(8연승)을 5경기나 경신한 것이다.
이번 수상으로 레오는 개인 통산 10번째 라운드 MVP를, 메가는 지난 시즌 1라운드와 이번 시즌 3라운드에 이어 세 번째 MVP를 기록했다.
시상식은 남자부의 경우 2월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전에서, 여자부는 2월 2일 인천삼산체육관의 흥국생명-정관장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