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배구대회 경기 장면.
유소년 배구대회 경기 장면.

 

[스포츠춘추]

대한배구협회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운동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25년 전국 규모의 배구 승강제리그를 출범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연계 강화를 통해 유소년 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을 12개 지역으로 구분해 초중고 남녀 스포츠클럽을 대상으로 총 72개 리그를 운영한다고 4일 발표했다. 각 지역별로 6~24개 리그가 편성되며, 향후 전국리그로 확대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지도자 1명 이상을 보유한 유소년 배구클럽이다. 학교스포츠클럽, 방과후교실, 지역 및 사설클럽, 프로구단 산하 유소년배구클럽 등이 포함된다. 리그는 3개월간 진행되며, 1개월 단위로 1라운드씩 풀리그를 치르고 2라운드 종료 후 4강전과 결승이 열린다.

협회는 2022년부터 생활체육 대회를 통해 유소년 부문을 확대해왔다. 특히 전문체육 학교운동부와 아마추어 스포츠클럽의 경쟁을 위해 2024년까지 생활체육 경기방식을 6인제로 통일했다.

승강제리그의 도입은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한국 배구의 구조적 변화를 겨냥하고 있다. 협회는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으로의 전향이 늘어나면서 학교체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며 "이는 연령별 대표팀과 시니어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이번 리그가 학교운동부의 선수 부족 문제 해소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반 학생들의 운동 기회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도협회의 행정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은퇴선수들의 강사 활동 증가 등 부가적 효과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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