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국 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U16(16세 이하) 연령별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이 열린다. 대한배구협회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2박 3일간 '2025 한국 U16 배구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선발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실시되는 국내 첫 연령별 국가대표 선발 사업이다. 남자부는 안양 연현중학교에서, 여자부는 청주 금천중학교에서 각각 진행되며 총 40명(남녀 각 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선발 과정은 퍼포먼스 측정, 면접 평가, 훈련 평가, 모의 경기 등 4개 영역의 종합 평가로 진행된다. 전문 업체를 통한 과학적 퍼포먼스 측정으로 선수들의 신체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U16 국가대표 지도자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직접 참관하는 모의 경기를 통해 실전 능력을 검증한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남녀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이 전 과정에 참석해 U16 국가대표 지도자들과 함께 선발 과정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선발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가대표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남자부에는 이싸나예 라미레즈 현 남자국가대표 감독이, 여자부에는 표승주 전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해 후배들에게 경험과 조언을 전한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U16 국가대표 트라이아웃은 한국 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인재 발굴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선발 시스템을 구축하여 우수한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U16 국가대표팀은 2025 아시아U16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어린 나이부터 체계적으로 국가대표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한국 배구는 성인 국가대표 중심의 선발과 육성에 치중해왔으나, 이번 U16 선발전을 계기로 연령별 체계적 육성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는 의미가 크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선발전에서 한국 배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얼굴들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