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손흥민 SNS)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손흥민 SNS)

 

[스포츠춘추]

토트넘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장 손흥민이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월 17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맨유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기준 14위와 15위로 부진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웃었다.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전반 13분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오른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손흥민이 골문 정면에서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복귀전에 나선 제임스 매디슨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스카이스포츠의 게리 네빌은 "토트넘의 중원이 맨유의 허점을 철저히 파고들었다"며 "특히 벤탄쿠르와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의 삼각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3차례의 슈팅과 4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후반 20분경에는 카세미루와의 접촉 과정에서 반칙을 유도해내며 상대의 위험한 역습을 저지하기도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시즌 승점을 30점으로 끌어올리며 12위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2연승을 달성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최근 6경기 연속 맨유 무패(3승 3무)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반면 맨유는 벤치 멤버 대부분을 검증되지 않은 아카데미 선수들로 채워야 할 만큼 전력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2연패에 빠졌다. 특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공격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맨유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에버턴 원정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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