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23점. 한 경기에서 뽑아내기도 힘든 대량득점이 한 이닝에 쏟아져 나왔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야구팀(패트리어츠)이 5일(한국 시간) 한 이닝 23득점으로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홀리크로스대학과의 경기에서 조지메이슨은 2회 말에만 23점을 몰아치며 26대 6으로 승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기록이 만들어진 방식이다. 조지메이슨은 2회 말 홈런과 3루타 없이, 단 5개의 2루타만으로 23점을 만들어냈다. 이 이닝에서 조지메이슨은 11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상대 팀 홀리크로스가 볼넷 8개와 몸에 맞는 볼 5개, 그리고 3개의 실책으로 도움을 줬다.
2회말 공격은 땅볼 아웃으로 평범하게 시작됐지만, 이후 조지메이슨의 타자 19명이 연속으로 출루하는 진기한 장면이 펼쳐졌다.
종전 NCAA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은, 1984년 위치타주립대 쇼커스와 1983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니타니 라이언스가 보유한 21점이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메이저리그 현대 시대(1900년 이후)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MLB에선 1953년 6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7회에 17점을 올린 게 최다 기록이다(23대 3 승리).
브라이언 머피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지메이슨의 이번 기록은 대학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