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이 이틀 연속 폭발했다(사진=삼성)
삼성 타선이 이틀 연속 폭발했다(사진=삼성)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SSG 랜더스가 나란히 개막 2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화끈한 홈런 4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했고, LG는 손주영의 호투와 홈런 5개로 롯데 자이언츠를 10대 2로 대파했다. SSG는 김광현의 호투와 정준재의 맹타로 두산 베어스를 5대 2로 제압했다.

삼성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르윈 디아즈가 멀티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에 11대 7로 승리했다. 전날 13득점을 올린 삼성은 이날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면서 이틀간 33안타 24점을 뽑아내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2회말 2사 후 5연속 안타와 실책으로 대거 4점을 선취했다. 키움이 3회초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2대 4로 추격했지만, 삼성도 곧바로 디아즈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키움이 4회초 루벤 카디네스의 적시타로 다시 3대 5로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5회말 김영웅의 솔로홈런과 6회말 박병호의 투런홈런으로 9대 3까지 달아났다.

8회초 키움 카디네스의 만루홈런으로 7대 9까지 바짝 쫓아오자, 삼성은 디아즈가 다시 한번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아즈는 이날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김지찬과 김영웅도 각각 3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손주영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홈런 5개를 앞세워 롯데를 10대 2로 대파했다. LG 타선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전력의 차이를 과시했다.

LG는 1회말 문보경이 2사 2루에서 박세웅의 커브를 공략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날 2025시즌 리그 1호 홈런을 터뜨린 문보경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회초에는 박동원이 박세웅의 초구 속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LG의 홈런 행진은 계속됐다. 5회초 오스틴 딘이 박세웅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기록했고, 6회초에는 송찬의가 바뀐 투수 박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8회말에는 대타로 나선 문정빈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1군 데뷔전을 치른 문정빈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LG 선발 손주영은 7이닝 동안 5탈삼진을 기록하며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선 SSG가 두산 상대로 5대 2로 승리하며 개막 2연승을 달성했다. SSG는 3대 2로 앞선 7회말 안상현, 박지환, 최지훈이 3타자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2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8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리이자 통산 171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정준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광주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5대 4로 꺾었다. 전날 프로 사령탑 데뷔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맛봤던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2경기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NC는 2회초 지난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4회초 박민우의 2타점 3루타로 양현종을 흔들었다. 6회초에는 김휘집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5대 2로 달아났다. KIA는 9회말 한준수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수원 경기에서는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와 연장 혈투에서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5대 4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한 점차로 패했던 KT는 이날 배정대의 개인 통산 8번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개막시리즈 1승 1패를 기록했다. KT는 4대 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한화 노시환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연장 11회말 터진 끝내기 안타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도 전국 5개 구장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해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막 2연전 전 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총 21만9900명으로 역대 개막시리즈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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