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우승후보'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챔피언 KIA 타이거즈도 홈런 5개를 터뜨리는 화력으로 승리를 챙겼고,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대 0으로 승리하며 개막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문보경(3타수 2안타 2타점)과 오스틴 딘(3타수 1안타 2득점)이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38번째 생일을 맞은 한화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7회와 8회에 5실점(4자책)하면서 빛이 바랐다. 한화는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졌으며, 팀 타율 0.160로 공격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이 NC 다이노스를 14대 5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올겨울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최원태가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에서 김영웅(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과 구자욱(2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경기에서 45안타 10홈런 38득점을 올리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키움을 11대 6으로 제압했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1회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타선이 홈런 5방으로 키움 선발 김윤하를 두들겨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이 1회와 3회에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최원준,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도 홈런을 터뜨렸다.
KIA 선발 올러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무4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KBO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주루 과정에서 무릎 부상으로 교체된 유격수 박찬호는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에 의한 염좌로 확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는 롯데가 SSG 랜더스를 연장 11회 끝에 3대 2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11회초 손호영의 결승 적시타로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2연승 뒤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T가 두산을 8대 3으로 꺾었다. 3대 3으로 맞선 5회말 허경민이 좌익수 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올렸고, 황재균의 3타점 2루타 등 5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