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사진=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SNS)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사진=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SNS)

 

[스포츠춘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핵심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기 위한 계약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타인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가 2년 동안 알렉산더-아놀드를 지켜봐 왔으며, 올 1월부터 시즌 종료 후 영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직 계약이 공식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체결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 이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리버풀 계약은 올해 6월 만료되며, 그는 2025년 초부터 해외 클럽과 사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해 10월 마드리드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 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함께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리버풀의 핵심 3인방 중 한 명이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반 다이크와 살라에게 새 계약을 제안했으나, 반 다이크는 최근 "미래의 리버풀 장기 계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리버풀 아카데미 출신인 알렉산더-아놀드는 지금까지 리버풀에서 349경기에 출전해 22골 8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인 그는 2019-20시즌 리버풀의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당시 PFA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2회 우승을 경험했으며, 2023년에는 조던 헨더슨의 이적 후 위르겐 클롭 전 감독에 의해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디 애슬레틱'의 앤디 존스 기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을 둘러싼 대하드라마가 마침내 결론에 도달하는 것 같다"며 "모든 징후는 그가 다음 시즌 머지사이드가 아닌 스페인에서 백색 유니폼을 입고 뛸 것임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존스 기자는 "이는 아마도 축구계에서 최악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알렉산더-아놀드는 시즌 초 자신의 미래에 관한 논쟁이 공개적으로 전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주로 스페인 쪽에서 나오는 소음은 끊이지 않았다. 이런 논란들은 두 구단은 물론 선수까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어 4월 말까지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달 초 파리 생제르맹과의 홈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존스 기자는 "4월 말 복귀하기 전에 그의 상황에 확실성을 부여하는 것이 옳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존스 기자는 "알렉산더-아놀드는 풀백 포지션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의 비전과 패스 범위는 리버풀에게 큰 창의적 존재감을 제공했다"면서 "먼 거리를 정확하게 패스할 수 있고, 엘리트 수준의 윙어처럼 크로스를 할 수 있으며, 견고함을 제공할 수 있는 후계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는 말로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을 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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