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가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사진=모하메드 살라 SNS)
살라가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사진=모하메드 살라 SNS)

 

[스포츠춘추]

리버풀 FC가 팀의 핵심 선수인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다이크와의 2년 재계약에 근접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구단과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0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32)와 반다이크(33)와 2027년 6월까지 새로운 2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었으나 협상 타결로 향후 2년간 더 안필드에서 뛰게 됐다.

올 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두 선수의 재계약 소식은 아르네 슬롯 감독과 리버풀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 전망이다. 두 선수의 계약 문제는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줄곧 뜨거운 감자였기 때문이다.

살라는 지난해 11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 "계속 남을 가능성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언급했으며, 당시 구단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나는 이 클럽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런 팀은 없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며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팀 주장인 반다이크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는 경기장에서 집중력 유지를 명목으로 계약 문제에 대한 답변을 회피해 왔지만, 지난 주말 풀럼과의 경기 후엔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쳤다.

반다이크는 "내부적 논의가 진행 중이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나는 이 클럽을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살라와 반다이크의 재계약 소식과 달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6)는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페인 명문 구단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료 이적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은 그동안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 고액의 계약을 주는 것을 꺼려왔다. 과거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과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모두 30대 초반 나이에 재계약 합의에 실패했고,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살라와 반다이크는 예외로 인정받았다. 살라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해 32골 22도움을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하다. 반다이크는 리버풀 수비의 중심축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리그 우승을 이끌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리버풀의 31경기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이는 1987-88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리그 경기에 동반 출전한 기록이다.

만약 돈이 주요 동기였다면 두 선수 모두 사우디 프로리그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살라와 반다이크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쟁을 원하는 승부사들로, 앞으로 2년간 더 리버풀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기 위해 남기로 결정했다.

살라는 2017년 로마에서 4400만 파운드(약 770억원)에 영입된 이후 리버풀에서 394경기 출전 243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대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반다이크는 2017-18시즌 1월 이적시장에서 사우샘프턴으로부터 7500만 파운드(약 1320억원)에 영입됐으며, 지난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으며,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통해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는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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