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LG 트윈스가 개막 7연승으로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새 홈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연승에 성공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4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LG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NC에 14대 4 대승을 거두며 개막 7연승에 성공했다. 이는 2017년 3월 31일부터 4월 7일까지 기록한 개막 6연승을 뛰어넘는 프랜차이즈 신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1회초부터 NC 내야진이 실책 3개(유격수 2개, 투수 1개)를 범하며 자멸했고,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점을 선취했다. 4회초에는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볼넷 3개로 주자를 모은 뒤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와 6회에는 양 팀이 홈런을 주고받았다. LG는 문보경의 솔로홈런과 오스틴 딘의 3점홈런으로 9대 4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에 NC도 김형준, 김휘집, 맷 데이비슨의 홈런으로 맞섰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7회초에는 NC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인한 2실점을 포함해 LG가 5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신민재와 오스틴 딘이 각각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경기 시작 20분 만인 오후 5시 20분경 창원 NC파크 3루 내야석 매점 부근 상단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관중은 머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다른 관중은 쇄골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회부터는 양팀 응원단이 단체 응원을 멈추고 경기가 진행됐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대 4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홈으로 돌아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KIA였다. KIA는 1회초부터 나성범의 볼넷에 이은 최형우와 패트릭 위즈덤의 백투백 홈런으로 3대 0으로 앞서갔다. 3회초에는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3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황영묵의 2루타와 김태연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고,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3대 4까지 추격했다. 이후 8회말에는 채은성과 대타 문현빈의 연속 안타, 포일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안치홍이 시즌 첫 안타이자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5대 4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5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불안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불펜진인 권민규-김종수-김서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종수는 100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김서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통산 18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7회 등판한 조상우가 0.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최형우와 위즈덤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를 3대 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하영민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루벤 카디네스와 최주환이 각각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전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키움은 개막 초반 3연패 뒤 4연승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13대 2로 대파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7회초에만 8점을 뽑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대타로 출전한 류지혁은 역전타를 포함해 친정팀을 상대로 3안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돌아온 삼성 원태인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두산 선발 잭 로그는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KT 위즈를 3대 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나승엽이 2회 팀의 올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고, 박세웅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27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