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사진=두산)
두산 양의지(사진=두산)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양석환 쌍포를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의 호투로 삼성을 잡고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만들었다. 

두산은 4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양의지·양석환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6대 1로 완승했다. 선발 콜 어빈이 멋진 호투를 펼쳤고,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던 양의지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1회말 키움 유격수 김태진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초반 10경기 동안 타율 0.143에 그치던 양의지가 홈 관중 앞에서 시원한 한 방을 터트린 장면이다.

4회에는 양석환이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추가해 4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양석환은 이틀 연속 홈런. 키움도 7회초 최주환의 3루타와 김동헌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 어빈은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는 6이닝 4실점(1자책)으로 선전했으나 야수 실책과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한편 KIA는 외국인 선발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변우혁의 맹타를 앞세워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팀 삼성을 3대 1로 꺾었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변우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난조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다시 변우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대 0으로 달아났다.

KIA 선발 네일은 7이닝 동안 3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네일은 이날 시즌 3경기째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네일은 앞서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5이닝 무실점)과 28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무실점)에서도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삼성은 9회 르윈 디아즈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만루까지 몰아갔지만 KIA 마무리 정해영이란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수원에선 LG가 KT 위즈를 5대 1로 꺾고 시즌 8승(1패)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를 4대 2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단독 최하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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