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활약 속에 연승 행진을 달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MLB.com)
이정후의 활약 속에 연승 행진을 달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7연승과 홈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4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터트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44(32타수 11안타)로 끌어올렸고, OPS는 0.931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정후는 올 시즌 안타 11개 중 6개를 2루타로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시즌 37경기 동안 기록한 4개의 2루타를 8경기 만에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 패스트볼 상대 타율 0.236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정후는 올 시즌 90마일 후반대 강속구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2회 2사 후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우의 156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쪽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우의 154.8km/h 속구를 좌익수 방향으로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안타는 4회 팀이 역전하는 기폭제가 됐다.

자이언츠는 0대 2로 끌려가던 4회말 이정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엘리엇 라모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려 4대 2 역전에 성공했고, 이정후도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9회 초 시애틀 랜디 아로사레나의 적시타로 4대 4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5대 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7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 1패로 2003년 이후 최고의 시즌 초반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날 지구 라이벌 다저스가 패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처음으로 다저스(9승 2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에 올랐다.

밥 멜빈 자이언츠 감독은 "우리 팀이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도 칠 수 있고, 적시타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스몰볼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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