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빅리그로 올라온다(사진=LA 다저스 SNS)
김혜성이 빅리그로 올라온다(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LA 다저스가 김혜성(26)을 빅리그로 콜업했다.

다저스는 5월 3일(현지시간) 토미 에드먼을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고,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을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에드먼의 IL 등재는 지난달 30일자로 소급 적용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역대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될 전망이다. 김혜성은 현재 애틀랜타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는 다저스 빅리그 선수단에 합류하러 이동 중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수정한 타격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김혜성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28경기 동안 타율 0.252, 5홈런, 13도루를 기록하며 조금씩 메이저리그 적응을 준비해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구단은 장기적으로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올 겨울 김혜성과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75억원), 최대 5년 2200만 달러(약 30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다저스는 무키 베츠, 개빈 럭스,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등 내야진이 포화 상태였지만, 럭스가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면서 김혜성의 출전 기회가 넓어졌다.

'혜성'이란 이름처럼 빠른 주력이 장점인 김혜성은 KBO 리그에서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검증된 선수다.

트리플A에서도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특히 4월 12일 라운드록 원정에서는 2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점차 장타력도 올라오는 모습이다.

다저스는 김혜성,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를 에드먼의 공백을 메울 2루수 자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은 지난달 30일부터 결장 중이어서 빠르면 일주일 후 복귀가 가능하지만, 김혜성이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빅리그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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