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KBO리그 통산 211도루의 '대도' 김혜성(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혜성은 5월 5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앤디 파헤스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윌 스미스의 타석에서 한 차례 투수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2루로 질주,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이로써 김혜성은 추신수(157개), 김하성(78개), 배지환(33개) 등에 이어 MLB에서 도루를 기록한 12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김혜성의 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미스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1루에 송구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하는 기민한 주루센스를 선보였다. 다만 후속타자들의 침묵으로 첫 득점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LA 다저스는 이날 3대 4로 패배하며 7연승을 마감했으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23승 11패) 자리는 유지했다. 김혜성은 전날 빅리그 데뷔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아직 타석에 들어서는 기회는 얻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최장 5년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시즌 개막 후 트리플A에서 28경기 동안 타율 0.252, 5홈런, 19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콜업을 준비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KBO리그에서 선보인 주력과 수비력을 증명해 보일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