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야구장 전경(사진=스포츠춘추 DB)
울산 문수야구장 전경(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

구조물 추락사고로 안전상 문제가 불거진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구조물 추락사고 이후 집 없는 신세로 전락했던 NC는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임시 안식처를 마련하게 됐다.

NC 다이노스는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사고로 인해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와 KBO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루어졌다.

NC 구단은 연휴 기간 동안 KBO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대체 경기장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연휴 직후 울산시와 협의를 진행했다. 팬들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울산 문수야구장을 선택하게 됐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 KBO의 지원을 받아 여러 대체 구장을 신속히 검토했고, 울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문수야구장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며 "특히 울산시가 문수야구장의 전체 유지, 관리, 보수를 책임져 주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울산시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1만2068석 규모의 울산 문수야구장은 2012년 9월 착공하여 2014년 3월 개장한 비교적 신축 구장이다. 이 구장은 201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2018년 KBO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등 프로야구 경기 개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해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했으며, 외야 안전 펜스 매트 두께도 기존 10㎝에서 17㎝로 강화한 바 있다.

울산시는 현재 문수야구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대규모 계획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울산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문수야구장 내에 베이스볼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관람석을 6000석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유스호스텔은 지상 4층 규모로 82개 객실에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관람석은 현재 1만2068석에서 1만8000석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의 임시 홈구장으로는 문수야구장 외에도 포항야구장과 마산야구장 등이 거론되었으나, 시설 상태와 접근성, 행정적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울산 문수야구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문수야구장은 지난해 KBO Fall League 등 대규모 야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으로 사용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NC의 선택을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오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관람 정보를 포함한 세부 사항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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