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전 이후 결장하게 된 커리(사진=스테판 커리 SNS)
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전 이후 결장하게 된 커리(사진=스테판 커리 SNS)

 

[스포츠춘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심장 스테판 커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3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지난 6년간 우승과 부진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베테랑에게 이번 시즌이 '마지막 우승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골든스테이트는 5월 8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커리가 왼쪽 햄스트링 그레이드1 부상을 당했으며, 1주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소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라운드 시리즈 2~4차전을 결장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빨라도 원정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서나 복귀할 수 있다.

커리는 전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라운드 1차전에서 2쿼터 9분 6초를 남기고 마이크 콘리 주니어의 패스를 차단하려다 갑작스러운 멈춤 동작 후 점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커리는 곧바로 햄스트링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후에도 한동안 플레이를 이어가는 투혼을 보였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 후 "하프타임에 아이스팩을 두른 커리의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미어졌다"며 "그저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이 팀을 위해 쏟아부은 그의 헌신과 노력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에이스의 중도 이탈이란 악재 속에서도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을 99대 88로 승리했다. 커리가 10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빠졌지만, 팀은 드레이먼드 그린의 철벽 수비와 지미 버틀러의 활약으로 원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린은 "경험이 도움이 된다"며 "이전에 이런 상황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경험에 기댈 수 있다. 우리는 커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햄스트링은 까다로운 부상 특성상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무리하게 경기에 복귀했다간 재발 위험이 크고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5차전과 6차전 사이엔 3일의 휴식기간이 있어, 커리에게는 치료와 회복을 위한 최대 11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골든스테이트로선 6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가거나, 커리 없이 시리즈를 5차전 이내에 끝내야 한다.

케번 루니는 "엄청나게 동기부여가 된다"며 "커리는 우리 동료들을 자신의 등에 업고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높은 기준을 세웠고, 우리는 그걸 따르고 싶다. 그는 우리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안다. 얼마나 긴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싸우고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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