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도노반 미첼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부상 복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첫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5월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경기에서 미첼의 43득점 원맨쇼를 앞세워 인디애나를 126대 104로 제압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2패 뒤 원정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64승 최강팀의 진면목을 되찾았다.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다리우스 갈랜드와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에반 모블리, 그리고 엄지 부상에서 복귀한 디안드레 헌터가 모두 코트에 복귀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케니 앳킨슨 클리블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3-2 존 수비를 새롭게 도입해 인디애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클리블랜드는 2쿼터에 이 전략을 활용해 인디애나를 34-13 스코어 런으로 압도하며 20점 차로 앞서 나갔고, 경기 내내 꾸준히 점수차를 유지했다.
2차전에서 48득점을 올렸던 미첼은 이날도 43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미첼은 클리블랜드 플레이오프 역사상 처음으로 연속 두 경기에서 90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모블리도 18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 3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인디애나는 전반전 3점슛 18개 중 5개(27.8%)만 성공했고, 한때 13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실패하기도 했다. 앞선 경기에서 폭발적인 3점슛 감각을 자랑했던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이날 8번의 슛 시도 중 단 2개만 성공해 4점에 그쳤고, 어시스트도 5개에 불과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보이드 기자는 "할리버튼의 왼쪽 손목 부상이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할리버튼은 2차전에서 왼쪽 손목을 다쳐 경기 중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으나 테이프를 감고 복귀한 바 있다.
한편,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혈투 끝에 113대 104 연장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2-1 리드를 되찾았다.
3차례 MVP에 빛나는 니콜라 요키치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20득점에 그쳤고, 어시스트(5개)보다 턴오버(8개)가 더 많을 정도로 경기 내내 부진했다. 하지만 연장전 첫 공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여기에 자말 머레이(27점), 애런 고든(22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21점) 등 2023년 우승 멤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는 22번의 슛 시도 중 7개만 성공하는 부진 속에 18점에 머물렀다. 특히 4쿼터와 연장전에서는 8번의 슛 시도 중 단 1개만 성공하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이 아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