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33년 만의 1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에 오른 한화 이글스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정강이뼈 골절로 최소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한화 구단은 12일 "심우준이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정강이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며 "약 2주간 안정이 필요하고 정상 훈련까지는 약 4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심우준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심우준은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 4회에 좌완 손현기의 145km/h 속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교체됐다. 당시에는 단순 타박상으로 여겨졌지만, 다음 날 경기를 결장한 데 이어 정밀검사 결과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화 구단은 "총 재활 기간은 2주 후 재검진 결과에 따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준은 지난 오프시즌 한화와 4년 최대 5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170(94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으로 타격에서는 부진했지만, 안정된 유격수 수비로 팀의 수비력 강화와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하지만 대기록 도전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가 이탈하면서 내야 뎁스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하주석, 이도윤 등 백업 내야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