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펀치력을 자랑했다.
이정후는 5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6호 홈런을 작렬했다. 애리조나 상대로 전날(14일)에도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틀 연속 담장을 넘겼다.
첫 세 타석에선 침묵을 지켰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정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네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의 방망이가 마침내 불을 뿜었다.
4대 8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우완 투수 라인 넬슨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으로, 좌타자가 좀처럼 홈런을 만들기 쉽지 않은 오라클파크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긴 이정후의 장타력이 빛을 발했다.
자이언츠는 선발 투수 조던 힉스가 2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케텔 마르테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데 이어 2회와 3회에 대거 7실점을 내주며 8점 차까지 벌어졌다. 4회 헬리엇 라모스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7회 투런 홈런으로 6대 8까지 따라붙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자이언츠는 맷 채프먼과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 패트릭 베일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대 8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타자 크리스찬 코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으며, 시즌 타율은 0.287가 됐다. 이날 패배로 시즌 25승 19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 3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