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와 혜성특급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반면 LA 다저스의 김혜성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5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팀이 2대 1로 앞선 5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마이클 로렌젠의 6구째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전날 캔자스시티전에 이어 이틀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며 시즌 31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는 팀 내에서 '미스터 끝내기' 윌머 플로레스(42타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만 나머지 세 타석은 범타에 그쳐,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5(189타수 5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대 2로 승리하며 29승 20패를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9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상승세인 샌프란시스코는 22일 캔자스시티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LA 다저스의 김혜성은 21일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3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8회에는 대타 토미 에드먼과 교체됐다.
한창 타격 페이스가 좋을 때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김혜성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도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은 0.400에서 0.378(37타수 14안타)로 하락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2대 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에드먼의 2루타와 스미스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맥스 먼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5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다저스는 30승 1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