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협박에 시달린 손흥민(사진=손흥민 SNS)
공갈 협박에 시달린 손흥민(사진=손흥민 SNS)

 

[스포츠춘추]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임신을 빙자한 협박에 3억원을 건넨 뒤, 추가 금전 요구를 받자 결국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씨에 대해 5월 14일 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14일 체포되어 거주지가 압수수색 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조작된 태아 초음파 사진 등을 SNS로 전송했다. A씨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대가로 3억원을 요구했고, 손흥민 측은 당시 선수의 평판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결국 이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을 수령한 A씨는 "외부에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도 작성했으나, 협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월 A씨의 연인이었던 B씨가 등장해 임신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7,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매니저는 약 3개월간 B씨의 협박에 시달리다 결국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털어놓았고, 손흥민은 "더 이상 협박에 응하지 말고 강력 대응하자"는 뜻을 밝혀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에게는 추가 금액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은 손흥민 측 진술과 큰 차이가 있었으며, 경찰은 A씨가 제시한 태아 초음파 사진 등의 자료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B씨는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소속사는 "공갈과 협박을 한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공범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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