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전국적으로 내린 봄비가 그라운드를 흠뻑 적셨다. 16일 예정된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KBO는 5월 16일 오후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이날 예정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5경기 모두 우천취소됐다"고 발표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SSG 랜더스-한화 이글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잠실구장(KT 위즈-LG 트윈스), 사직구장(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울산 문수야구장(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들이 모두 비에 떠내려갔다.
각 구장별 취소 결정은 오후 4시 14분 대전을 시작으로, 4시 15분 광주, 4시 23분 잠실과 사직, 4시 30분 울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에 비가 내렸고, 오후부터는 빗줄기가 굵어졌다. 저녁 이후에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찌감치 순연이 결정됐다.
특히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키움전은 NC 다이노스의 임시 홈 첫 경기여서 취소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38일간 '떠돌이' 생활을 했던 NC는 울산시의 지원에 힘입어 오랜만에 '임시 홈'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취소된 5경기는 KBO 규정에 따라 17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KBO는 올해부터 4~5월 금요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 날 더블헤더를 실시하기로 규정을 변경했다.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되며,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40분의 정비 시간을 가진 뒤 열린다. 이로써 17일 하루에 각 구장에서 2경기씩, 총 10경기가 치러지는 마라톤 일정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