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사진=탬파베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사진=탬파베이)

 

[스포츠춘추]

탬파베이 레이스의 '어썸 킴'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 후 8개월 만의 복귀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자신한 김하성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재활 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5월 2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트레이닝 스태프가 저를 잘 돌봐줬기 때문에 지금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밝혔다. 그는 "몸 상태가 좋아서 재활 경기도 순조롭게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렇게 오랜 기간 야구를 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며 "긴 재활 기간 동안 선수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을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31억원)에 계약한 뒤 재활에 전념해왔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번 주를 김하성에게 '중요한 한 주'로 표현했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이번 주말 플로리다 포트샬럿에서 실전 타석을 소화하고, 이후 트리플A 더햄에서 본격적인 재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LB 규정상 포지션 플레이어의 재활 등록 기간은 최대 20일까지 가능하다. 김하성이 이번 주말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한다면 빠르면 6월 초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오랜 기간 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한 실전 타석이 필요하다"며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간이) 짧기보다는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하면 골드글러브급 수비와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복귀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에 참여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하성은 "어깨 힘과 송구 속도는 괜찮다"며 "지금은 실전 경기에 나가 단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하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오랜만에 마주하게 될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것이다. 김하성은 "재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운드에서 던지는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라며 "몇 개월 동안 그런 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원래 유격수로 영입됐지만, 재활 과정에서는 우선 지명타자로 출전한 뒤 송구 부담이 적은 2루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탬파베이의 유격수 자리는 테일러 월스가 맡고 있다. 월스는 올 시즌 수비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1할대 타율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김하성의 복귀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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