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자체 선정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디 애슬레틱은 5월 21일(한국시간) 담당기자와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시즌 결산 시상 결과를 발표했다.
디 애슬레틱은 살라를 선정한 이유로 놀라운 신기록 행진을 꼽았다. 살라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8골 18도움을 기록하며 38경기 기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46개)를 새로 썼다. 종전 기록(44개)은 티에리 앙리(아스날·2002-2003시즌)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2022-2023시즌)가 보유하고 있었다.
제임스 피어스 디 애슬레틱 기자는 "살라는 새 감독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며 "그는 또한 8시즌 만에 4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살라는 전 대회를 통틀어 51경기에 나서 33골 23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3위(244골)로 올라섰다. 올여름 만료될 예정이던 계약을 연장한 살라는 향후 2년간 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디 애슬레틱은 영플레이어상(23세 이하 최우수선수)에 애스턴 빌라의 모건 로저스(22)를 선정했다. 로저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미들즈브러에서 평범한 활약을 보이다 애스턴 빌라로 이적해 급성장했다.
제이콥 탠스웰 디 애슬레틱 기자는 "로저스는 독특한 유형의 선수다. 민첩하고 발이 빠르면서, 마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듯한 체격을 갖췄다"며 "신체적 능력으로 좀처럼 밀리지 않는 특별한 볼 캐리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로저스가 18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평범한 미드필더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성장한 점을 높이 샀다. 이번 시즌 그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애스턴 빌라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감독상 부문에선 노팅엄 포레스트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를 선정했다. 2023년 12월 부임한 누누 감독은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올 시즌 포레스트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회) 등 강호들을 격파하며 30년 만에 유럽 축구 무대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폴 테일러 디 애슬레틱 기자는 "많은 전문가들이 시즌 초반 포레스트의 잔류 가능성을 의심했다"며 "그러나 누누 감독은 비평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크리스마스 전 3위까지 오른 포레스트는 비록 후반기에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유럽 진출권을 확보했고 5위 이내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최고의 골은 브라이턴의 미토마 카오루(28)의 첼시전 골이 선정됐다. 미토마는 골키퍼 바르트 베르브뤼헌의 정확한 롱패스를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완벽하게 컨트롤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앤디 네일러 디 애슬레틱 기자는 "공을 바운드 되기 전에 컨트롤하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기술이었다"며 "첫 터치부터 마지막까지 3초 동안의 순수한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디 애슬레틱이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는 리버풀 선수들이 절반에 가까운 5명(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알렉시스 맥칼리스터,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살라)이 선정됐다.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와 가브리엘, 뉴캐슬의 알렉산데르 이사크, 본머스의 밀로시 케르케즈, 노팅엄 포레스트의 마츠 셀스 등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