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 중 한 명인 황연주(39)가 15년간 몸담았던 현대건설을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5월 28일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황연주는 V리그 원년이었던 200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2010-11시즌부터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다. 21년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V리그 10주년과 20주년 역대 BEST7(아포짓)을 모두 수상했다.
177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점프력과 운동능력으로 V리그 초창기부터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2005년 V리그 신인 선수상을 시작으로 2010-11시즌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V리그 최초 트리플 크라운 달성자로, 통산 400 서브에이스, 통산 5,000득점 등 V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남녀 통합 최초 4,500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황연주는 "오래 있었던 팀을 떠나게 되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양 구단에 감사하다"며 "베테랑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구단의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황연주가 현대건설에서 함께 활약했던 모마와 아포짓 포지션에서 호흡을 맞추며 팀에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연주는 다음 주 김천으로 내려가 선수단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3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에서 뛰고 있는 황연주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