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과 SSG 랜더스가 5년째 이어온 특별한 동행이 결실을 맺었다. 인천을 공동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이 기부금 1146만원을 지역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전, 양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공동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점보스의 최원빈·김관우 선수와 SSG 김건우·이로운 선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 캠페인은 2021년 대한항공과 이마트 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독특한 것은 기부금 적립 방식이다. 대한항공 점보스가 서브에이스 1개를 성공시킬 때마다 10만원을, SSG 투수진이 삼진 1개를 잡을 때마다 2만원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4월 5일 챔피언결정전까지 6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670만원을 적립했다. SSG는 시즌 개막일인 3월 22일부터 5월 25일까지 238개의 삼진을 쌓아 476만원을 모았다.


양 구단의 공동 기부 캠페인은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매년 서로의 홈구장을 오가며 이벤트와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1월에도 1008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어, 두 팀의 꾸준한 나눔 실천이 돋보인다.
적립된 기부금은 공동 연고지역인 인천 관내 소외계층 아동들의 기초생계비, 교육비, 의료비 등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구와 시타를 맡은 최원빈 선수는 "신인선수로서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서브 하나하나가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다가올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관우 선수도 "이번 시즌 SSG가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SSG는 '대한항공 점보스 데이' 행사를 마련해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점보스 선수들의 시구·시타 행사를 비롯해 선수와 함께하는 이벤트, 마스코트 합동 응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