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미 통산 2000안타 타자 추신수가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있다.
SSG 랜더스는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아우르며 한국 야구의 새 지평을 연 추신수는 한국 야구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부를 실천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추신수의 '나눔 정신'은 은퇴식에서도 이어진다. 은퇴식 당일 추신수는 인천 지역 소외계층 아동과 유소년 야구선수 500명을 직접 초청해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추신수가 평생 실천해온 '야구를 통한 나눔'의 연장선이다.
특히 지난해 추신수가 직접 방문해 멘토링과 선물을 전달했던 아동복지시설 '파인트리홈' 소속 아동들이 경기 전 애국가 제창에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추신수의 사회공헌은 은퇴식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빗썸 기부 챌린지'를 6일부터 23일까지 동시 진행한다. 빗썸 회원가입과 쿠폰 입력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조성된 기부금은 인천 지역 초·중·고교 야구부에 야구공을 후원하는 데 쓰인다.
SSG는 "오랜 시간 함께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야구를 통해 다시 한번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배려는 화려한 무대 뒤편까지 이어진다. 그라운드 키퍼와 구장 경비 요원 등 야구장에서 선수와 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현장 스태프들에게 직접 준비한 라로슈포제 화장품 선물세트를 전달한다.
팬들과의 마지막 추억도 나눔으로 승화시켰다. 사전 선정된 50명 대상 팬 사인회와 함께 'CHOO억 기증 이벤트'를 열어 팬들의 소장품 기증을 받는다. 참여자 중 5명에게는 은퇴 기념 유니폼과 팬 사인회 참가권을 증정한다.



은퇴식의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한다. 시구는 아내 하원미씨가, 시타는 딸 추소희양이, 시포는 추신수가 직접 맡아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이날 SSG 선수단은 추신수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7번'과 이름이 새겨진 은퇴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모든 관람객에게는 'CHOO 17' 응원타월이 제공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 영상 편지 상영, 은퇴 영상, 기념품 수여, 특별 퍼포먼스, 은퇴 소감, 헹가래, 불꽃축제 순으로 본격적인 은퇴식이 진행된다.
전날인 13일에는 메이저리그 레전드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가 참석하는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