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폭염 속에서 LG 트윈스 선수들과 유소년 꿈나무들이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6월 9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선수들이 참여한 유소년 야구클리닉 '두드림(DODREA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서울 지역 초등학교 유소년 선수 100여 명이 참가해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날 클리닉의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의 깜짝 선물이었다. 박해민 선수협 이사가 직접 착용했던 실착 유니폼을 포함해 LG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다양한 애장품들이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증정됐다.
박해민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며 "제가 입었던 유니폼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소년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선수협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보경도 "어릴 때 이런 자리에 참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오늘 아이들과 함께 뛰며 그때의 설렘을 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언젠가 이 친구들과 프로 무대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 유소년들은 포지션별로 나뉘어 LG 선수들에게 실전 중심의 레슨과 조언을 받았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클리닉에서는 훈련 후 팬 사인회와 기념 촬영도 이어졌다.
한 유소년 참가자는 "날씨는 너무 더웠지만 LG 선수분들이 땀 흘리며 함께 훈련해줘서 정말 감사했고, 유니폼 선물도 받아서 너무 기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장에 함께한 학부모들도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꿈과 자극을 주는 진짜 야구클리닉이었다"고 평가했다.
'두드림'은 선수협이 주관하고 KBO 리그 10개 구단이 함께하는 유소년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시즌 중 매주 월요일 각 구단 홈구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 유소년 선수들에게 프로야구 선수들과 직접 훈련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와 미래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 일정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함께 진행된다. 23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에코볼파크에서 한화가, 7월 7일에는 잠정 연기됐던 NC의 클리닉이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