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가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사진=PSG SNS)
PSG가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사진=PSG SNS)

 

[스포츠춘추]

36일 만에 공식경기에 복귀한 한국 축구 대들보 이강인이 페널티킥 결승골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클럽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대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PSG는 6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AT 마드리드를 4대 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11일 몽펠리에전 이후 36일 만에 공식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후반 27분 파비안 루이스와 교체돼 우측 공격수로 투입됐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7분 로뱅 르노르망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PSG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최근 거취를 둘러싼 추측이 끊이지 않았던 이강인에게는 의미 있는 골이었다.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강인(사진=PSG SNS)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강인(사진=PSG SNS)

경기는 PSG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루이스가 19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PSG는 전반 추가시간 1분 비티냐의 추가골로 2대 0으로 전반을 마쳤다. BBC는 "PSG가 전반 15분 동안 8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후반에도 PSG의 독주는 계속됐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58분 AT 마드리드의 추격골을 넣는 듯했으나 VAR 판독 결과 코케의 파울로 취소됐다. 78분 클레망 랑글레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하며 AT 마드리드가 10명으로 줄어들자 PSG는 더욱 여유로워졌다.

87분 세니 마율루가 세 번째 골을 추가한 PSG는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가 이날 경기에서도 활발한 선수 교체를 통해 AT 마드리드를 완전히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BBC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 평점 8.6점으로 최고점을 줬다. BBC는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크바라츠헬리아를 "PSG의 변화된 공격을 상징하는 선수"로 평가했다. 루이스와 비티냐도 각각 8.3점을 받았다.

PSG가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사진=PSG SNS)
PSG가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사진=PSG SNS)

한편 이날 경기는 엄청난 폭염 속에 치러져서 화제가 됐다. 현지시간 정오 킥오프로 기온이 32도까지 치솟은 가운데서도 80,619명의 관중이 로즈볼을 가득 메웠다. BBC는 "FIFA가 63경기 중 35경기를 오후 5시 이전에 배정한 것에 대해 세계선수노조가 우려를 표명했다"며 "각 하프타임마다 쿨링 브레이크가 실시됐다"고 전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경기 후 "더위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서 기쁘다"며 "모든 선수가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완패한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은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PSG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보타포구(브라질)와 B조 2차전을 치른다. AT 마드리드는 19일 시애틀에서 시애틀 사운더스와 맞붙는다. 이강인의 컨디션 회복과 함께 PSG가 챔스에 이어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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