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천성호와 임준형이 트레이드된다(사진=KT, LG)
김준태, 천성호와 임준형이 트레이드된다(사진=KT, LG)

 

[스포츠춘추]

KT 위즈가 부족한 좌완 불펜 보강을 위해 LG 트윈스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5일 KT 위즈는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천성호를 LG에 보내고, 좌완 투수 임준형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KT 위즈는 젊은 좌완 불펜 카드를 얻었고, LG 트윈스는 야수진 뎁스를 보강했다.

KT 위즈는 좌완 불펜이 절실했다. 전통적으로 좌투수에 목마른 팀이었고 올 시즌에도 10경기 이상 등판한 좌완 불펜투수가 전용주 한 명뿐일 정도로 기근에 시달렸다.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며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준형은 2019년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4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 4.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1.93으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포심 평균구속 141.7km/h에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KT 위즈는 1군 야수진에서 자리를 잃은 천성호와 김준태를 활용해 좌완 불펜 보강을 이뤄낸 셈이다. 천성호는 올해 타율 0.209에 출루율 0.346을 기록 중이며, 김준태는 1군 기록 없이 퓨처스에서만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LG 임준형(사진=LG)
LG 임준형(사진=LG)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천성호(사진=KT)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천성호(사진=KT)

LG 트윈스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거래다. 시즌 중반 주전 내야수들이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면서 최근 4경기 중 2경기나 무득점 패배를 당한 LG는 야수 보강이 간절했다. 준수한 컨택 능력을 자랑하는 천성호, 출루율이 좋은 김준태 영입이 보탬이 될 전망이다.

천성호는 진흥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1군 통산 213경기에 출전해 412타수 109안타, 타율 0.265, 1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상무 시절인 2023시즌 타율 0.350으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 1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지난해에도 3월 한달간 5할대 타율, 4월까지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2루수가 메인 포지션이지만 1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강점이다.

LG 관계자는 "천성호 선수는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현재 2군 타격 성적이 좋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한 내야수"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김준태(사진=KT)
KT 김준태(사진=KT)

김준태는 2013년 롯데에 입단해 상무를 거쳐 2021시즌부터 KT에서 활약했다. 1군 통산 518경기 1045타수 240안타, 타율 0.230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 0.230에 비해 출루율 0.337로 꾸준히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출루율 0.360, 지난해 0.367을 기록하며 선구안이 뛰어난 포수로 평가받는다.

LG 관계자는 김준태에 대해 "준수한 선구안과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으로 왼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고, 공격형 포수로 팀 포수진의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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