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를 정상으로 이끈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공식 SNS)
오클라호마시티를 정상으로 이끈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공식 SNS)

 

[스포츠춘추]

올 시즌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동시에 석권한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NBA 역사상 최고액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약 972억원에 달하는 계약으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잇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7월 1일(한국시간) ESPN의 샴스 샤라니아 기자는 "NBA MVP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4년 2억8500만 달러(약 3888억원) 슈퍼맥스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연평균 7125만 달러(약 972억원)는 NBA 역사상 최고 연봉이다. 기존 계약과 합쳐 2030-31시즌까지 총 7년간 약 5844억원이 보장된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올 시즌 정규시즌 득점왕(32.7점)과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를 모두 차지했다. 같은 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동시에 받은 선수는 마이클 조던(4회), 르브론 제임스(2회) 등 역사상 10명뿐이다.

득점왕과 NBA 챔피언을 동시에 달성한 것도 2000년 샤킬 오닐 이후 25년 만이다. 득점왕, MVP, NBA 챔피언을 한 시즌에 모두 차지한 '트리플 크라운'은 조던(4회), 오닐, 카림 압둘자바에 이어 네 번째다. 정규시즌 평균 32.7점은 챔피언팀 선수 기록 중 최고치로, 1992-93시즌 조던(32.6점)을 0.1점 앞선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합계 3172점도 같은 해 조던 이후 최다다.

MVP의 진가를 보여준 길저스-알렉산더(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MVP의 진가를 보여준 길저스-알렉산더(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길저스 알렉산더는 2019년 여름 LA 클리퍼스에서 폴 조지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오클라호마시티에 왔다. 당시 2년차였던 그는 다수의 1라운드 픽과 함께 이적했고, 그 픽 중 하나가 현재 팀 동료인 제일런 윌리엄스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로스터를 해체하고 재건에 나서는 동안 길저스 알렉산더는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22승, 24승의 암흑기를 거쳐 지난 3년간 매년 큰 폭의 승수 증가를 이뤄냈고, 올 시즌 68승으로 정점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윌리엄스와 쳇 홈그렌이 루키 계약 2년을 남겨두고 있어 향후 왕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 주요 경쟁팀들이 샐러리캡 문제나 재건 모드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독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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