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전반기가 각종 신기록과 함께 막을 내렸다. KBO는 7월 11일 전반기 주요 달성 기록을 발표하며 관중 수와 개인 기록 부문에서 거둔 '역대급' 성과를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관중 동원력이다. KBO 리그는 지난 7월 2일 역대 최초로 전반기 7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전반기 440경기에서 총 758만 228명이 입장해 평균 1만7228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전반기 418경기에서 달성한 605만 7323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특히 210경기가 매진되며 전반기 440경기의 47.7%를 만원 관중 앞에서 치렀다. 전반기 좌석 점유율은 83.6%에 달했다.
구단별로는 8위 삼성 라이온즈가 KBO 리그 팀 최초로 전반기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전반기 홈 46경기에서 36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총 104만 6094명의 관중을 동원해 경기당 평균 2만 2741명을 기록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한화 이글스는 4월 13일부터 6월 5일까지 24경기 홈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KBO 리그 홈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개인 기록에서는 SSG 랜더스 최정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최정은 5월 13일 문학 NC 다이노스전 6회말 좌월 2점 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전반기 마무리까지 통산 506홈런으로 기록을 늘렸으며, 6월 27일에는 시즌 10번째 홈런을 치며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20시즌까지 연장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5월 17일 대전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18탈삼진을 기록하며 정규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전반기에만 161탈삼진을 기록한 폰세는 2021시즌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넘볼 수 있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KT 위즈 멜 로하스는 7월 3일 수원 키움전에서 통산 175홈런을 기록하며 2002시즌까지 타이론 우즈가 보유했던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174개)을 23년 만에 경신했다. 전반기까지 898안타, 563타점을 기록한 로하스는 제이 데이비스가 보유한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안타(979개), 타점(591개) 기록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6월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4300루타, 6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1700타점을 기록하며 KBO 리그 최다 루타, 타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5월 KBO 리그 월간 MVP를 차지하며 통산 6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41세 5개월 24일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불펜 투수들도 각종 기록을 남겼다. LG 트윈스 김진성은 역대 16번째 700경기 출장과 역대 5번째 140홀드를 기록했다. SSG 노경은은 역대 30번째 600경기 출장 달성에 이어 6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 전에서 최고령 100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는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6월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해 역대 11번째이자 구단 최초 150세이브 투수가 됐다. KIA 정해영은 6월 28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23세 10개월 5일의 나이로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 5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LG 박해민은 6월 17일 잠실 NC전에서 KBO 리그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2014시즌부터 단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시즌 2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박해민은 전반기 29개 도루로 시즌 도루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5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30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이종범이 1997시즌 기록한 29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했다. 송성문은 최종적으로 34연속 도루 성공까지 기록을 늘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5월 23일 문학 SSG전에서 역대 12번째 감독 600승을 기록했으며, KT 이강철 감독도 7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대 14번째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KBO는 올해부터 500승 이상 달성 감독에게 100승 단위로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