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7월 12일 개막한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질 올스타전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가장 큰 화제는 LG 트윈스 김현수의 기록 행진이다. 김현수는 통산 16번째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며 양준혁(전 삼성)의 15회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 올스타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현수가 이번 올스타전에 출장할 경우 14년 연속 출장(2008~2025년, 해외 진출 2016~17년 제외)을 기록해 양준혁의 13년 연속 출장(1995~2007년)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명실상부한 올스타전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다.
KT 위즈 안현민은 첫 올스타 출전과 동시에 홈런 더비 팬 투표 1위라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팬 투표 100%로 실시된 홈런 더비 출장 선수 투표에서 안현민은 2만 7053표를 얻어 삼성 르윈 디아즈(2만 1871표), SSG 최정(1만 7105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반기 엄청난 괴력을 보여준 안현민이 첫 올스타전 무대에서 홈런 더비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KBO 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드림 올스타에는 이번 시즌 최고 구속 156km/h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배찬승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김택연, KT 위즈 박영현, SSG 랜더스 조병현 등 강속구 투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나눔 올스타는 더욱 화려하다. 이번 시즌 최고 구속 160.5km/h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김서현을 필두로 LG 트윈스 김영우, 박명근 등이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마운드에 오른다. 올스타전이라는 특별한 무대에서 이들 젊은 투수들이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올 시즌 새로 문을 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에서의 첫 MVP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대전에서 열린 두 차례 올스타전(2003년, 2012년)에서는 각각 이종범(KIA)과 황재균(롯데)이 MVP를 수상했다.
팬 투표 최다 득표 1위 한화 김서현과 매 경기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는 선발투수 코디 폰세 등 한화 소속 선수 6명이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할 만하다.
흥미로운 점은 투수 올스타 MVP가 1994시즌 정명원(당시 태평양) 이후 30년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팬 투표 1위가 MVP를 차지한 사례는 1983시즌 신경식(당시 OB)과 2010시즌 홍성흔(당시 롯데) 단 2명뿐이다.
팀 전력 분석도 흥미롭다. 드림 올스타는 전반기 홈런 1위 삼성 디아즈와 무서운 장타력의 KT 안현민, KBO 리그 통산 홈런 1위 SSG 최정 등 홈런 타자들을 앞세운 강력 타선이 특징이다. 여기에 올스타전 통산 타율 0.333의 삼성 강민호, 타율 0.300의 롯데 전준우까지 더해져 공격력을 자랑한다.
반면 나눔 올스타는 투수진이 돋보인다. KBO 리그 전반기 승리,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폰세가 선발로 나선다. 키움 하영민, 고졸 신인 LG 김영우, 박명근 등 신구 조화를 이룬 마운드를 갖췄다. 10명의 투수 중 7명이 올스타전 첫 출전인 나눔 올스타 투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2015년부터 펼쳐진 드림과 나눔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2020년, 2021년 미개최). 지난해에는 올스타 최고령 MVP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나눔이 승리하며 2022년부터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어느 팀이 승리해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새로운 시도도 볼 수 있다. 올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되고 있는 타자의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시범 운영된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기존 비디오 판독 신청 기회와는 별도로 팀당 2번의 판독 기회가 부여되며, 연장 시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판정이 번복될 경우 판독 기회는 유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