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김하성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 김하성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스포츠춘추]

김하성이 빅리그 복귀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7월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을 허리 염좌로 10일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공식 발표를 통해 "김하성(허리 염좌)을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리고, 우익수 조니 델루카(우측 어깨 염좌)를 60일 부상자명단에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구단은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투수 제이콥 웨그스펙을 지명할당 처리했다.

김하성의 부상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 올시즌을 위해 어깨 수술과 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시작을 놓쳤고, 7월 4일에야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데뷔전에서는 종아리 불편감을 호소했고, 이후에도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다. 그리고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도루 과정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결국 부상자명단 행이 확정됐다. 이번 부상자명단 등록은 22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티모어 선발 딘 크레머의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사진=MLB 중계화면)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티모어 선발 딘 크레머의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사진=MLB 중계화면)

팀에게도, 김하성 본인에게도 기운이 빠지는 소식이다. 김하성은 올해 탬파베이에서 10경기 출전해 31타수에서 타율 0.226, 1홈런, 3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주전 유격수로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구단 역사상 보기 드문 대형 투자를 감행한 탬파베이로서는 입맛이 쓰다.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올시즌 후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1억 달러 계약까지 거론됐던 만큼, 올시즌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계약을 노린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성적과 잦은 부상을 고려하면 옵트아웃 행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지금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탬파베이에 남아 뛰면서 재기를 도모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탬파베이는 4월 6일 이후 부상으로 결장했던 조니 델루카(27)를 60일 부상자명단에서 복귀시켰다. 델루카는 올시즌 9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타율 0.435), 1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 더햄 좌완 메이슨 몽고메리도 올라왔다. 25세인 몽고메리는 올시즌 빅리그에서 40경기 구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 5.74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