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로 활약한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멀티히트로 활약한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이정후에겐 처음부터 리드오프가 잘 맞는 옷이었는지도 모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한 달 만에 1번 타자로 복귀한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7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블루제이스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12일 다저스전 이후 5경기 만의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이 0.249로 올렸다.

이정후가 1번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달 18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한 달 만이다. 올시즌 초반 중심타선에서 기용되다가 6월 부진 이후 주로 중하위 타선을 맡아왔던 이정후에게는 오랜만의 리드오프 복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호세 베리오스의 직구를 좌익선상으로 날렸다. 토론토 좌익수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타구를 놓치면서 이정후는 2루까지 진루했다. 시즌 20번째 2루타였다. 이어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시즌 5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더욱 중요한 순간이 왔다. 팀이 5대 7로 뒤진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저스틴 브룰의 스위퍼를 중견수 쪽으로 쳐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6대 7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2루까지 뛰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됐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6대 8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토론토 상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52승 4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돌아온 김하성(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돌아온 김하성(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한편 전날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은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였지만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출루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에는 2사 1루에서 다시 볼넷을 얻은 뒤 테일러 월스와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시즌 3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으로 하락했고, 탬파베이는 3대 5로 패했다.

LA 다저스 김혜성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밀워키가 좌완 호세 퀸타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6회 프레디 프리먼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프리먼이 손목에 공을 맞고 교체되면서 김혜성이 들어갔지만,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이 삼진당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에이브너 유리베의 싱커를 받아쳤지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28로 소폭 하락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34호 홈런에도 불구하고 5대 6으로 패하며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는 3.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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