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휴식일인 28일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사진=두산)
두산은 휴식일인 28일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사진=두산)

 

[스포츠춘추]

후반기 4승 1무 3패로 조금씩 상승 분위기를 타던 두산 베어스에 악재가 닥쳤다. 주력 2루수 오명진이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하게 됐다.

두산은 휴식일인 28일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발표했다. 오명진은 전날 잠실 LG 트윈스전 3회초 수비 도중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좌측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28일 정밀검진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한창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내던 중에 찾아온 부상이라 아쉬움이 크다. 오명진은 데뷔 첫 5시즌 동안 1군 9경기 출전이 전부였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받아 1군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다. 3월 한 달간 13타수 무안타로 좀처럼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4월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4월 타율 0.300에 OPS 0.874를 기록한 뒤 5월 타율 0.305, 6월 타율 0.319, 7월 타율 0.294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두산은 휴식일인 28일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사진=두산)
두산은 휴식일인 28일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사진=두산)

올 시즌 현재까지 성적은 73경기 타율 0.288(250타수 72안타), 4홈런, 37타점, 출루율 0.344 장타율 0.412에 OPS 0.756으로 2루수 중에서는 리그 상위권이다. 200타석 이상 선수 가운데 오명진보다 OPS가 높은 2루수는 NC 박민우, 롯데 고승민, LG 신민재 등 3명 뿐이다.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한 면모를 발휘했다. 2루수로 50경기 378.2이닝, 유격수로 16경기 128.1이닝, 3루수로 9경기 73이닝에 출전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특히 2루수로는 팀 내 최다 출전,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2~3일간 휴식 후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현재 엔트리에서 2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는 이유찬, 박계범, 박준순이 있다. 이유찬이 유격수로, 박준순이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은 만큼 박계범의 출전 기회가 자연스레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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