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춘추]

''달빛이 지나간 자리, 새로운 길이 되다.'

키움이 3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송성문의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송성문 축하 자리를 마련한 키움은 ‘달빛이 지나간 자리, 새로운 길이 되다’라는 타이틀 아래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경기 전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 송성문의 도루 장면이 담긴 기념 영상을 지켜봤다. 이어 키움 허승필 단장과 설종진 감독대행이 각각 특별 제작 기념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주목을 받은 기념 트로피는 송성문의 도루 장면을 형상화한 동판과 30번째 도루 성공 당시 실제로 터치한 2루 베이스를 활용해 제작됐다. 송성문의 이름에 착안, 34개 도루를 기록했던 날짜로 달의 위상 변화를 새겨 넣었다.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 잠실 LG전부터 2025년 5월 28일 광주 KIA전까지 30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1997년 해태 이종범의 29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28년 만에 새로 썼다. 이후 6월 29일 대구 삼성전까지 도루 4개를 추가하며 전대미문의 34연속 도루를 성공했다. 

시상식 후 송성문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다. 시상식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1루와 3루 주루코치를 맡고 계신 김준완, 박정음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감을 갖고 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베이스를 선뜻 제공해 주신 KIA에도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